남쪽지방의 상록활엽수를 인천에 이식한다
- 인천도시개발공사 1차 시험재배결과 공개
따뜻한 남녁에서 자라는 상록 활엽수인 동백나무가 인천에서도 생육할 수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남부지방의 상록 활엽수를 북쪽인 인천으로 옮겨오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험
재배중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겨울을 넘긴 결과 동백나무의 경우 뿌리가 활착
될때까지 적절한 유지관리를 할 경우 노지에서 정상적으로 생육할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판단됐다고 3일 밝혔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남동구 수산동 소재 시험장에 동백나무와 호랑가시나무, 동청
목 등을 1백여주 심어 시험재배한 결과 지표면을 보온하고 수간보온 조치를 취한
동백나무 7주 가운데 6주가 정상적으로 자라 86%의 생존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표면만 보온한 동백나무 14주 가운데는 7주가 살아 50%의 생존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동백나무의 경우 2년 정도 수목 보온조치를 하면 인천지역에서도 녹색
잎과 동백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런 시험재배를 오는 2006년까지 지속해 결과를 지켜본 후
현장재배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영종, 용유 국제관광단지나, 운북복합레저단지와
같은 대규모 개발지역에 대대적으로 식재해 사철 푸른 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동백나무와 함께 심었던 호랑가시나무와 동청목은 나뭇잎이 시드는 등의
냉해가 적지않아 노지 생육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시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시 열섬현상 등으로 대도시의 경우 예전보다 겨울철
기온이 2~3도 상승했기 때문에 이들 활엽수가 정상적으로 생육할 가능성이 높아
졌다”며 적응시험에 성공할 경우 인천지역에서 상록활엽수의 식재 사례를 크게 넓히
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